안녕하세요 나나맘입니다. 오늘 리뷰해 볼 책은 지나영 교수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입니다. 휘둘리지 않는 육아의 기본이자 본질을 알려주는 책인가 싶어서 선택해 보았는데요. 저는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기억하고 싶은 문구나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서 열심히 줄을 치고 다시 한번 되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꼭꼭 읽어보라고 주변에 추천해주고 있는데요.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다 표현해 내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꼭 직접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육아는 밥짓기이다.
정말 너무 맞는 말이다 싶어서 남편에게 바로 이 책 너무 좋다고 읽어보라고 추천도 했는데요. 우리가 아이를 기르면서 불안한 마음에 이런저런 지식을 아이에게 알려주며 가르치고 채우려고 하는데요. 이미 아이는 채워져 있다. 아이는 쌀과 같이 이미 다 잠재력이 있는 상태이니 더 양념해서 망치지 말라고 합니다. 그저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었고요. 부모를 갈아 넣어 무언가를 채우려고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가 기대한 대로 따라주지 않았을 때 실망하고 보상을 바라게 될 테니까요. 그저 조력자로서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존재로서 역할을 하면 된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아이가 표현하는 관심과 흥미를 꺾지 않도록 공감해 주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가 일을 너무 벌이거나 집을 어지럽히거나 아이가 너무 더러워지지 않도록 많이 조심하면서 키우는 편이었는데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이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아이의 마음도 이해해보려고 하고 그것이 아이의 잠재력의 표현이었다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북돋아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사실은 남편과 좀 충돌되는 부분이기도 했어서 조심스럽기도 했던 부분인데 역시나 제 마음을 좀 내려놔야 하는구나 이게 아이에게도 중요한 계기가 되는 거구나 알게 되었죠.
밥 짓기에 필요한 물
물은 무조건적 사랑과 존재 가치에 대한 인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본능적으로 보호해 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여기에도 배워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무조건적 사랑으로 이유 없이 조건 없이 그냥 사랑받는 존재라는 믿음이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잠들기 직전 '우리 보석 같은 나나 엄마가 많이 사랑해!!'라고 뽀뽀를 쪽 해주었지요. 아이는 분명 느끼겠죠. 사랑받는 존재. 귀한 존재라고요.
오늘 어린이집 하원하면서도 맞벌이로 늦게까지 남아있는 나나가 좀 안쓰럽기도 하고 선생님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엄마 많이 기다렸지? 하면서 꼭 안아주었어요. 저는 오늘 틈틈이 출퇴근 길에서 책을 보며 위안을 받고 워킹맘이다 보니 갖게 되는 미안함을 내려놓고 엄마가 짧은 시간 더 찐하게 표현해 주고 잠자기 직전에 아이가 듣고 싶어 하는 해달라고 요청하는 이야기도 성의껏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어요. 평일에 제한된 시간 속에서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같이 공감해 주는 게 아이가 원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밥짓기에 필요한 불과 쌀
불은 가치와 마음자세라고 합니다.
4가지 가치로 훈육할 때 가치를 기반으로 가르치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1. 신뢰성(정직)
2. 책임감과 성실함
3. 기여
4. 배려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자세
저는 이 부분을 보고 나나에게 식사를 마치면 설거지통에 그릇을 담도록 가르치고 있어요 우리 가족 구성원으로 기여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요. 아직 키가 닿지 않아서 들어서 그릇 들고 있는 아이를 나르고 있지만 점차 익숙해지도록 하고 싶고요.
아이도 즐겁게 따라주고 있답니다.
또한 훈육할 때도 다른 사람의 입장도 헤아릴 줄 알아야 하도록 타인의 시선으로도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고 있는데요. 아이의 시야가 넓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요새는 무언가를 가르치고 훈육할 때 아이는 엄마 말투의 느낌으로 대충 의미를 알아차리는 거 같거든요. 엄마가 싫어하는구나 엄마가 좋아하는구나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도록 최대한 납득시키려고 하는데요. 이때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줘야 함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긍정적인 마음자세로 감사일기를 빼놓을 수가 없을 텐데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긍정적인 면을 함께 찾아가는 시간을 하루 한 번은 해보려고 합니다. 자기 전에 한참 쫑알거릴 때 요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데요 이때 아이는 함께 대화하는 것을 원하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일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는데 이때 감사일기를 아이와 함께 말로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직 며칠 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해보아야겠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이 아이는 쌀이지 만두가 아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미 잠재력으로 꽉 차있는 쌀인데 만두처럼 채워 넣으려 하면 망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당연하게 생각할 수가 있겠지만 저 또한 아이에게 채우고 싶어 했던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고 실컷 놀게 하는 것으로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나가는 거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는 아이가 놀면서 노래 감상도 하면서 흥얼흥얼 부르더라고요. 또 클레이 놀이를 하면서 색깔을 찾아가고요. 어울리게 선택하는 것을 보면서 놀이를 통해서 잘 발전하고 있구나 대견했거든요. 이런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아이가 원하는 게 뭔지 찾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한입 크기의 실패
좌절이 없이 성공만 할 순 없는데 너무 큰 좌절은 회복이 어려우니 적당히 회복이 가능한 수준의 좌절을 경험하면서 극복하는 과정을 겪으면 좌절에도 낙담하지 않고 회복탄력성이 계속 커지고 자신감이 붙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아이가 커가면서 조심해 넘어질 수 있어 라던지 더러워져라고 하는 것으로 실패를 차단해 버릴 수도 있는데 이것이 꼭 좋지는 않다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느끼고 불편함을 겪으며 깨우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예민하게 아이의 안전과 청결을 내가 원천차단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에 역시나 또 내려놓게 되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너무 뻔히 보여서 아이가 깜짝 놀랄 만큼 소리를 지르고 불안해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지는 않겠죠. 인상적이었던 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면서도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라고 할 것이 아니라 넘어지는 게 당연하니까 넘어져도 잘 털고 일어나다 보면 배울 수 있다고 말해주는 태도가 나중에 시련이 닥쳤을 때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과정임을 깨우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새삼 또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따라 아이의 마인드가 달라지겠구나 하면서 저도 아이를 키우는 마음이 여유로운 부모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었죠.
OT요법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에게 오리엔테이션 하듯이 설명하는 것인데요. 미리 규칙을 정하고 아이에게 언급하면서 아이가 해야 할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인데요. 규칙을 정할 때는 아이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고 충분히 납득한 상태에서 같이 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 번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다그치지 말고 아이에게 아직은 힘들구나 하고 그 마음을 이해해 주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으면 점차 아이의 행동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저는 이 부분을 보면서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해야 할 때 미리 언제 하겠다고 시간을 제시하고 바로 당장이 아니라 좀 기다려줄게 하는 입장인데요. 그럼 처음엔 거부하다가도 받아들이는 시점이 있더라고요. 지금까지는 시계의 눈금으로 알려주고 기다려줬는데 그보다는 아이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모래시계가 더 좋을 것 같아요. 좀 크면 색깔로 표시되는 타이머도 좋겠고요. 5분 정도 되는 모래시계로 보여주면 아이도 힐끔힐끔 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도 있겠고요.
오늘은 놀이를 하다가 잘 시간이 되어 분주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더니 이거 한 번만 더 하고 갈게요 하더라고요. 늘 하는 루틴이 정해져 있으니 자연스럽게 이젠 뭘 하는 시간이라고 스스로 예측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대견하다고 칭찬해 주고 놀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며 잠자리로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평화의 장소
막무가내로 떼쓸 때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아이만의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아이가 좋아하는 곳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을 만들어서 그 공간에 들어가면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산만하지 않게 좋아하는 인형 몇 가지만 두는 것으로 해서 아늑하게 만들어주면 된다는데요.
가끔 알면서도 장난스럽게 화를 돋울 때가 있는데요. 여러 번의 주의를 줬음에도 훈육이 필요한 시점이죠. 그때 가서 스스로 반성하고 되돌아보라고 하는데 나나의 경우에는 그 순간 혼자 떨어져 있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더라고요. 평화의 장소가 아직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요. 텐트로 되어있는 공간을 평화의 장소라고 지정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책에서 처럼 '화나거나 짜증이 날 때에는 이걸 보면서 진정하렴' 하고 말이죠.
생각해 보니 참 많네요. 옷이 모두 싫다며 안 입겠다고 떼쓰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TV를 더 보겠다고 떼쓰기도 하고 시간이 없는데 물감놀이를 하고 싶다거나....
그러고 보니 이것은 기다려줄 시간이 많을 때나 가능할 수 있겠습니다. 충분히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말이에요.
사실 이런 공간 분리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의 마음 진정에도 필요한 것일 겁니다. 욱하며 올라오는 감정을 아이에게 그대로 표출되지 않도록 자리를 피해야 하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는 것처럼 서로 마음을 진정하고 다시 대화할 수 있을 테니까요.
부모에게 필요한 '인내심'
아이와 함께 하면서 점점 자연스럽게 길러지기도 하고 단련되면서 깨우쳐지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점점 아이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가장 필요하기도 하더라고요. 부모의 화 게이지가 점점 높아질 때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바람직할까를 찰나에 고민하면서 다스리죠. 점차 욱하는 것은 서로에게 좋을 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해결이 안 되니까요. 마음만 상하고요. 바로 후회하게 되더라고요. 반성하고요. 그렇게 인내심은 길러지는 것 같아요.
지켜봐 줘야 하고 기다려줘야 하고 아이는 그러면서 배워가니까요. 아이에 대한 신뢰를 길러간다고 봐도 될 거 같네요.
아이가 크면 더 욱하는 마음이 들겠죠. 아이의 논리로 부모를 설득하려 할 테니까요. 어느 순간 말문이 막힐 때도 있을 거 같고요. 말문이 막히면서 화만 더 커질 수도 있을 텐데요. 감정이 서로 다치지 않도록 아이를 설득해갈 인내심이 점점 더 필요하게 될 것 같습니다.
결론
책을 보면서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밑줄도 쳐가면서 열심히 본 책인데요. 얼마 지나고 리뷰를 쓰려니 기억이 잘 나지 않더라고요. 다시 상기하고 싶어서 이렇게 리뷰를 남겨봅니다.
이 책의 결론은 아이를 내면이 탄탄한 회복탄력성이 큰 아이로 성장하도록 아이를 믿고 지지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육아를 해야 한다. 아이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주고 가치를 바탕으로 한 훈육으로 좌절을 겪더라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는 결론인 것 같아요. 결국 육아의 궁극적 목표는 자립이므로 부모의 개입이 아닌 자율성을 존중하고 길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저는 일단 모래시계를 주문하러 가보겠습니다. '나나야 모래가 다 떨어지면 치카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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