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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맘 육아

아데노 바이러스 증상 - 결막염 기침 콧물 두드러기

by 나나맘뜨 2023. 4. 9.

안녕하세요 나나맘입니다. 코로나 이후 온갖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요즘 유아들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우리 나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지금 10일째 지나고 있는데 다행히 심하지 않게 지나가고 있어서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한 일주일 후에는 저에게 전염되어 한바탕 폭풍이 몰아치기도 했는데요. 아이의 증상과 함께 성인 아데노 증상까지 그 경과와 진행사항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아데노 바이러스란?

아데노 바이러스 구조
아데노 바이러스 구조

아데노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 중 하나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며, 주로 겨울과 봄에 유행합니다.  아이들이 더 많이 걸리며 증상으로는 발열, 몸살, 기침, 콧물, 인후통, 눈의 염증 및 결막염 등이 있습니다. 소아나 성인 모두가 걸릴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장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아형에 따라 다른 질환을 일으키며 특히, 급성 장염이나 호흡기 질환, 유행성 결막염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흡기로 전염되며 잠복기는 3~10일 최소 1~2주 정도 지속되는 질병입니다. 

 

1일 차 첫 증상 - 눈 가려움증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눈이 가렵다고 계속 비비면서 힘들어하길래 인공눈물로 시원하게 해 줘서 재웠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니 처음 증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2일 차 자다가 기침

둘째 날 자다가 기침을 심하게 하기 시작했어요. 이상하다 감기가 오려나 하는 느낌이 왔었죠.

 

3일 차 콧물 같은 눈곱

셋째 날 낮부터 눈곱이 심상치 않게 끼기 시작했어요. 꼭 누런 콧물이 눈에 맺히는 느낌으로요. 그러더니 밤에는 가래기침으로 더 심해졌어요. 내일은 병원에 가야겠구나 싶었어요.

 

4일 차 병원 첫 진료

콧물이 많지 않았고, 발열은 미열정도뿐이라 감기 초기인 것 같다고 하면서 콧물이 동반되는 감기가 유행이라고 했어요. 아데노로 갈 수도 있고 그냥 단순 감기로 끝날 수도 있다고 하고 어차피 아데노라 하여 특별한 약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아데노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사실 크게 없다고 합니다. 고열로 발전하느냐 아니냐로 구분이 될 것이고요.

일단 증상인 눈곱과 기침으로 초기 감기 약과 안약을 처방받았어요. 

 

 참고로 안약 투여는 눈동자에 직접 하지 않고 눈 아래꺼풀을 아래로 내려서 살에 떨어뜨려야 자극이 덜하고 수월합니다. 그리고 눈물샘을 손으로 잠시 눌러줘야 안약이 바로 흘러 내려가지 않고 눈에 머무르면서 효과적으로 도포된다고 합니다. 눈과 코 사이 안경 닿는 부분으로 아래 D정도 위치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위치를 누르면서 눈을 깜빡깜빡하도록 하면 되겠습니다. 안약 넣을 때 안약의 끝이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유의하세요.

안약을 넣을 때 넣는 즉시 흘러내리지 않도록 잠시 눌러주는 눈물 주머니 위치
D-눈물 주머니

기침은 이대로 일주일 이상 계속되었는데요. 기침으로 인해 목이 붓거나 열로 이어질까 봐 조마조마했으나 다행히 미열로만 끝이 났어요. 그리고 안약은 2일 정도 하루 세 번 투여했더니 눈곱과 충혈되는 증상은 없어졌어요. 항생제가 포함된 안약이었는데 항생제를 우려하여 계속 투여할 필요 없이 눈곱이 심할 때만 간헐적으로 투여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눈곱이 심해서 힘들어하거나 불편하다고 할 때만 한 방울 떨어뜨려주고 있어요.

 

5일 차 집에서 요양

월요일이었지만 아데노 일수도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린이집에는 보내지 않았고, 증상이 더 심해진 거 같진 않아서 그대로 지켜보았어요. 기침은 그대 로고 37.5 정도 미열이 지속되었습니다. 점점 식욕이 떨어지는지 먹는 게 줄어서 제일 걱정되더라고요. 

밤에는 잠이 들 때는 괜찮았는데 중간에 깨면 한 30분씩 기침을 했어요. 밤새 2차례정도를 이렇게 하니 너무 안쓰럽더라고요. 내내 가래를 뱉으면서 눈은 못 뜨고 졸려운데 기침은 계속 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결국 억지로라도 물을 좀 마시게 하니까 좀 가라앉는지 지쳐서 잠이 들었어요. 이 무렵 쿠킹호일로 만든 호일밴드도 해보았는데 우연인지 한 번은 바로 기침이 잦아드는 것 같았지만 다음날은 효과가 없는 걸로 봐서 크게 영향은 없는 것 같았어요.

 

6일 차 두 번째 병원 진료

처음 진료는 일요일에 갔던 거라 두 번째는 원래 가던 소아과에 방문을 했는데요. 요새 다들 이런 증상으로 온다면서 아데노가 맞다고 하네요. 고열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가볍게 지나가는 것이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안약은 심할 때만 넣으면 된다고 하고, 폐소리는 괜찮은데 밤에 힘들어한다면 좀 도와줄 수 있다면서 스테로이드 처방을 해주셨어요. 그렇지만 기침이 확연하게 잦아들진 않더라고요. 확실한 것은 스테로이드 약이 엄청 썼다는 점. 그래서 약 먹일 때 마이쮸를 함께 먹였어요. 부작용은 후에 쓰지 않은 약을 먹을 때조차 마이쮸를 내놓으라는 떼쟁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9일 차 - 세 번째 병원 진료

스테로이드 포함 약을 3일 정도 먹고서 더 약이 필요한 듯하여 병원 진료를 가보았더니 더 이상 스테로이드는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기침은 며칠 더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밤부터는 가래 기침 아닌 그냥 마른기침을 하더라고요.

아 병원에 깜빡하고 얘기 못한 것이 있었는데 이날 두드러기가 나타났어요. 따로 찾아보니 바이러스에는 두드러기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별히 뭘 잘못 먹어서는 아닌 거 같았는데 이상하다 했어요. 다행히 금방 가라앉아서 특별히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었어요.

 

성인 아데노바이러스 전염 - 편도염, 몸살, 두통, 결막염

아이와 밀접으로 접촉하다 보니 전염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일주일쯤 지나자 저에게 증상이 나타났어요. 편도선이 부은 듯한 통증을 시작으로 다음날 너무 아프고 근육통까지 동반되어 이비인후과에 가보니 전염된 게 맞다며 편도선에 염증도 있고 까져서 많이 아픈 거라며 약도 바르고 주사도 맞았더니 좀 낫더라고요. 약 먹고 푹 자니까 두통과 몸살도 좀 사라지고 가글액을 했더니 목통증도 나아졌어요. 

이틀 후에는 눈이 부은 느낌과 함께 눈곱도 끼고 간질간질한 결막염 증세가 나타났어요. 병원을 또 가진 않았고 아이가 쓰던 게 딱히 아이용은 아닌 것 같아서 저도 사용했어요. 

지금 3일 차인데 눈도 비교적 괜찮아졌어요. 이제 이비인후과 약을 다 먹었는데 아직 목이 아파서 내일 또 병원에 가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결론

아이는 이제 맑은 콧물 정도로 기침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콧물 기침의 단순 감기약만 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도 기침을 하면서 잠을 자서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36개월이 넘어가면서 면역력이 좋아지면서 비교적 가볍게 넘어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가 고열을 동반하거나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심하면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 상태를 잘 살펴서 기침소리가 좋지 않으면 엑스레이도 가능한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른도 전염이 쉽고 증상도 달라지니까 예방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전염이 되었다면 하루빨리 진료받아 조치를 취하는 것이 고생을 덜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RSV, 수족구, 아데노 등 많은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병원이 정말 엄청나게 붐비더라고요. 얼른 이 시기가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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