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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맘 English

세 돌 첫 영상 노출 - 엄마 표 영어 시작과 원칙(feat. 페파피그)

by 나나맘뜨 2023. 3. 5.
아이 첫 영상은 뭘 보여줄지 큰 고민이었다. 무엇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보여줘야 할까

주위에서는 어떻게 아직도 안보여주냐고 했지만 외동이기도 했고 책과 장난감 그리고 그리기 등으로 크게 지루하지 않아 해서 세 돌까지 잘 버터 왔나 보다. 그러다가 페파피그에 빠져서 지금은 매일매일 영어로 듣고, 보고, 흉내도 내는 아이가 되었다.

 

나나는 37개월. 4살이다

두 돌까지는 상호작용이 되지 않는 영상 노출의 위험성을 우려하여 나나가 나오는 영상이나 영상통화 이외에는 절대 보여주지 말자 지켰고 익숙해져서 TV의 존재를 부모도 잊다시피 하니 아이는 거실에 있는 커다란 TV가 거울인 줄 알게 되었다.

또한, 나는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 보는 게 낙이 되어 세 돌까지는 굳이 보여줄 필요를 못 느끼다가 막연히 세 돌부터는 20분 정도 노출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원칙
  1.  영상은 TV로만! (태블릿이나 핸드폰으로 보여주면 외부에서도 수시로 보여달라 할 것이므로 고정 위치에서만 보도록 정함)
  2. 시간은 하루 30분 전후로
  3. 목욕한 이후소파에 앉아서 

점차 다듬어져서 현재 원칙은 이렇게 되었다.

아이도 이제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싫어하던 목욕도 흔쾌히 하려고 하고 목욕하면서 거품놀이에 빠져있다가도 TV 볼 생각에 얼른 정리하고 나온다는 장점과 얼른 소파로 달려가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진다.

특히나 주말에 무료한 오후시간에  TV나 보여줄까 할 때도 저녁 숙제 같은 목욕을 얼른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빠른 육퇴를 바라는 엄마에게는 아주 좋은 습관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해진 자리에서 TV 보기는 스마트폰이나 각종 기기에 노출되어 중독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애초에 여기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자세도 바르게 할 수 있어서 제일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30분 노출로 제한한 것은 영상이지만 동일한 내용을 책이나 오디오로 충분히 원하는 대로 듣도록 하였기 때문에 그 이상을 보고 싶은 욕구는 어느정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나나의 첫 영상 - 꼬마버스 타요

꼬마버스 타요가 아주 귀엽게 나와있는 로고화면
꼬마버스 타요

그림책을 모두 섭렵할 정도로 빠져들었던 타요를 먼저 보여주었다.

넷플릭스로 두 편 정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처음엔 너무너무 신기하게 보다가 어느새 풀리는 눈

지금 생각해 보니 들리는 소리를 다 알아듣지 못했던 것 같다.

 

영어동요 - 노래하는 바다코끼리(The singing walrus)의 Action Song, Hello Song

액션송 - 병아리들이 가사에 맞는 동작을 한다.
엑션송 - 동작과 춤이 맞아서 흥겹게 따라서 춤 추게 된다.
헬로송 귀여운 병아리들이 춤 추는 모습이 참 귀엽다
헬로송 - 따라하기 참 좋게 되어 있다.

이제 모국어는 트였으니 영어노출을 하고자 보여주었던 유튜브영상

흥겹게 춤이나 추고 놀라고 골라본 영상인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나도 옆에서 따라서 춤을 추었었다.)

한 일주일 보여줬더니 점점 동작도 따라 하며 신나 했고 계속 보여주고 틀어줬다.

지금은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었다.

 

나나의 최애영상 - 페파피그(Peppa Pig)

페파피그의 귀여운 로고
페파피그 로고

영어에 흥미를 보이려면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아줘야 한다는 얘기에 내가 보아도 재밌는 페파피그를 보여줬다.

지금은 완전히 빠져들어서 스스로를 조지라 칭하면서 조지의 대사를 따라 하기도 하고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노래영상과 함께 5분 정도 에피소드 하나 끼워 넣어 보여주다가 점점 늘어나서 한 달 후에는 30분을 온전히 페파피그만 봐도 계속 보고자 하고 책까지 다 사줄 정도로 우리 집 지분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 날 혼자서 페파피그 대사를 들리는 대로 읊고 있길래 정말 화들짝 놀랬었다.

발음도 원어민과 유사하게 들리는 것만 같고 우리 아이가 언어 감각이 있는 것인가 행복회로가 돌아가고 있다.

 

페파피그는 영국의 뽀로로라는 명성이 있을 만큼 인기가 좋은데 캐릭터가 귀여운거 뿐만 아니라 가족 위주의 에피소드로 아이들을 자유롭게 존중해 주는 분위기와 식사나 간식 후에 어른에게 자리를 일어서도 되냐고 꼭 물어보는 등 가정 내 원칙이 존재한다는 점이 더 마음에 들기도 했다. 신기한 것은 처음에 봤을 때 돼지 특유의 컹컹 거리는 소리가 무척이나 거슬렸었는데 지금은 전혀 거슬리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들린다는 것이다.

 

결론


나나는 그동안 TV노출을 하지 않아서 영어영상임에도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또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보면 이미 노출이 되어있던 아이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어도 영어라는 모호함에 답답함을 느끼고 30분의 시간을 버티지 못했었다.
영어를 염두해 두고 있다면 영상노출의 시작을 영어로 한다는 것이 큰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페파피그를 같이 보면서 엄마의 영어학습 욕구를 불러일으켜 아이와 함께하는 영어 공부에 대한 콘텐츠로 앞으로 이어가도록 하겠다.
지금은 4살이라 크게 염두하고 있진 않은데 점차 잠수네 영어로 확장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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